한 줄 요약: 통계 보고를 할 때는 Consolas 글씨체를 써라. R를 이용해서 통계 분석을 하거나 SPSS의 PROCESS 매크로를 사용한 결과를 보고할 때에는 글씨의 폭이 일정하지 않아서 행이 삐뚤빼뚤해지고 가독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널리 사용되는 Calibri를 사용한 표의 예는 다음과 같다. 이런 식이면 어떤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표를 읽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진다. 이 때 글씨체를 잘 고르면 훨씬 보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래 내가 연구한 결과를 소개한다.
일단 모든 행의 줄을 맞추려면 글자의 폭이 일정해야 한다. 폭이 일정한 글씨체를 monospaced(<--> proportional)라고 한다. 현재의 GUI가 생겨나기 전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텍스트 모드'에서의 글씨체이다. '체'로 끝나는 글꼴들(굴림체, 바탕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런 글씨체를 써도 특정 부분을 진하게 표시하면(예를 들어 유의한 효과들을 볼드 처리하면) 그 부분의 글씨의 폭이 더 넓어져서 마찬가지로 보기 힘들어진다. 즉 monospaced도 bold에 대해서까지 monospaced는 아닌 것이다. bold 여부에 관계 없이 폭이 일정한 글씨체(즉 서로 다른 글자들, 예를 들어 w와 i의 폭은 서로 다르지만 각각이 bold가 돼도 폭이 바뀌지 않는)도 있는데 이것들은 uniwidth, duplexed, equal-width, multiplexed라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uniwidth이면서 monospaced인 글꼴은 매우 드물다.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글꼴들이 이런 것들이다. 다음 페이지에 추천하는 글꼴들이 있다. https://www.quora.com/What-are-the-best-monospace-or-fixed-width-fonts-to-use-for-programming 윈도 운영체제에 이미 설치된 것들 중에서는 Consolas(추천), Courier 등이 uniwidth이면서 monospaced인 글씨체이다. 하지만 이런 글씨체의 단점은 굵은 글씨와 굵지 않은 글씨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볼드 처리하는 효과가 적다(산도 좋고 물도 좋고 정자도 좋은 곳은 찾기 힘들다.). 9 이상의 크기로 하면 좀 구분이 된다. 결론: Consolas를 9 이상으로 쓰는 것이 새로운 글꼴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가장 편리한 것 같다(어차피 지금까지 본 바로는 새로 설치해야 하는 글꼴 중에 이보다 더 보기 편한 것도 없다.). Consolas를 써서 위의 표를 다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훨씬 보기가 편하다.
1 댓글
하창현
5/5/2022 03:26:33 pm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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