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도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학생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존재해 왔던 것 같은데, 이번 기술의 핵심은 어려운 훈련 과정을 거치거나 게임을 단순화시키지 않고 비 시각장애인들과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속도나 도로 방향의 변화 등 화면에 표현되는 내용을 청각 자극으로 변환해서 적절하게 들려주는 기술일 거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비 장애인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만큼 청각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기술은 심리학자가 개발한 것은 아니나, 지각심리학에서의 이론과 방법론을 사용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기술은 물론 단지 게임에 사용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발전시켜서 현실 속에서의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이나 심지어는 운전을 용이하게 하는 데까지 적용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이다. 10여 년쯤 전에 혼자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발명품을 구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지팡이에 시각장애인 앞에 펼쳐진 지면 상태의 정보를 감지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장치를 달고, 그 장치에서 해석된 내용을 시각장애인의 배나 등과 같은 넓은 면적의 피부 부위에 약한 전기 자극으로 전달을 하는 것이었다. 즉 배나 등의 여러 지점들을 지면에서의 지점들과 매핑이 되도록 평소에 훈련을 시킨 뒤에, 지면에 장애물과 같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물체가 나타나면 그 지점에 해당하는 피부 부위에 전기 신호가 가해져서 적절히 피하거나 조심하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히 나는 기술도 없고 실용성이 있는지도 몰라서 생각만 하다가 말았었다. 청각뿐 아니라 여러 가지 햅틱 피드백을 함께 사용한다면 보다 정교하게 시각 정보를 변환, 전달할 방법을 고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불편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소식을 듣는 것은 기분이 좋다. For Blind Gamers, Equal Access to Racing Video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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