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ib.com/how-pick-up-artists-morphed-into-the-alt-right?id=charis-jb&t=author%27
이 웹툰은 여성주의적이 시각에서, pickup artists(여자들을 유혹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남자들)가 alt-right groups의 태동에 영향을 미친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본문에 나온 incel이라는 말은 involuntary celibate, 즉 성관계의 의사는 있으나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을 말하는 신조어이다. 한국어의 '모쏠'과 비슷하지만 성 경험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춘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여혐'이라는 현상이 성적 욕구를 해소시키기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에서 비롯된다는 시각이다. 똑같은 해석을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들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여자든 남자든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혐오의 이유는 상대 집단과의 현실적 갈등(한정된 자원에 대한 경쟁)이지만 이러한 성적 좌절이 암묵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상대 성에 대한 혐오감은 상대 성별 집단 자체의 특성 때문에 생겨나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와 더불어 상대 성별 집단이 우리 성별 집단을 혐오한다는 일종의 metaprejudice도 필요 조건이 아닐까 한다. 즉 "내가 쟤들을 싫어하는 건 쟤들이 우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에 의해 자신들의 편견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그 밖에 한국의 상대 성별 혐오 현상의 재미있는 점은 그 대상이 대개 자국의 상대 성별 집단에 한정되고, 타국의 상대 성별 집단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이상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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