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oggl.com/
살면서 하는 다양한 일들 중에 연구는 장기적인 호흡으로 해야 하는 일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연구를 하는 것이 의무 사항도 아니다. 따라서 연구를 계속 잘 해 나가려면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 과정이 항상 내재적 동기에 의해서 이끌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사실 죄책감도 연구를 계속하게 하는 주요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내재적 동기만으로는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기가 힘이 들 때는 다양한 도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Toggl은 그런 도구들 중의 하나이다. Toggl은 간단히 말해서 어떤 일에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time-tracker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내가 Toggl을 선호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 여러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고, 웹 프로그램으로도, 스마트폰 앱으로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 전화기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컴퓨터를 켤 필요가 없다. - 지나온 시간에 대해서, 어떤 일을 몇 시간 했는지 등의 통계를 돌릴 수도 있고 그런 통계 내용을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나면, 도대체 내가 지난 며칠 동안 뭘 했던가 하고 의문이 들 때가 있다. Toggl을 사용하면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대개의 경우 놀랄 만큼 부정적이어서, 정신이 바짝 들게 한다. 사실 나는 Toggl을 정기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말 마음이 해이해지고 힘이 나지 않을 때는 Toggl을 실행한다. 일을 할 때 Toggl의 타이머를 켜고 쉴 때 끄는 행동을 하다 보면 1분 1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 생활 패턴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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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기록을 많이 해야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나 에버노트를 사용하기를 적극 권한다. 학부생들도 컴퓨터에 필기를 한다면 가장 쓰기 좋은 것이 이런 프로그램들이다. MS 워드나 아래아한글 등에 필기를 하는 것보다는 1000배쯤 낫다.
나는 원노트를 사용한다. 가장 큰 장점은 전자 필기장-섹션-페이지-하위 페이지의 위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일이 저장을 할 필요가 없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여럿이 공유할 수도 있고, 웹상에서 편집을 할 수도 있다. 윈도 10에는 기본으로 설치가 되어 있으며, 없더라도 다음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http://www.onenote.com/Download?omkt=ko-KR 이것은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단 하루도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종류의 프로그램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강력히 추천한다. Onetastic이라는 add-on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추가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https://omeratay.com/onetastic/ 그 중 내가 애용하는 것은 즐겨찾기인데, 특정 페이지나 구역을 지정하면 여러 번 클릭하면서 찾아다니지 않아도 바로 자기가 원하는 위치로 갈 수 있다. 그 밖에 찾기/바꾸기 기능도 매우 유용하고, 마크로를 정의하는 등의 일도 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도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학생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존재해 왔던 것 같은데, 이번 기술의 핵심은 어려운 훈련 과정을 거치거나 게임을 단순화시키지 않고 비 시각장애인들과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속도나 도로 방향의 변화 등 화면에 표현되는 내용을 청각 자극으로 변환해서 적절하게 들려주는 기술일 거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비 장애인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만큼 청각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기술은 심리학자가 개발한 것은 아니나, 지각심리학에서의 이론과 방법론을 사용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기술은 물론 단지 게임에 사용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발전시켜서 현실 속에서의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이나 심지어는 운전을 용이하게 하는 데까지 적용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이다. 10여 년쯤 전에 혼자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발명품을 구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지팡이에 시각장애인 앞에 펼쳐진 지면 상태의 정보를 감지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장치를 달고, 그 장치에서 해석된 내용을 시각장애인의 배나 등과 같은 넓은 면적의 피부 부위에 약한 전기 자극으로 전달을 하는 것이었다. 즉 배나 등의 여러 지점들을 지면에서의 지점들과 매핑이 되도록 평소에 훈련을 시킨 뒤에, 지면에 장애물과 같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물체가 나타나면 그 지점에 해당하는 피부 부위에 전기 신호가 가해져서 적절히 피하거나 조심하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히 나는 기술도 없고 실용성이 있는지도 몰라서 생각만 하다가 말았었다. 청각뿐 아니라 여러 가지 햅틱 피드백을 함께 사용한다면 보다 정교하게 시각 정보를 변환, 전달할 방법을 고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불편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소식을 듣는 것은 기분이 좋다. For Blind Gamers, Equal Access to Racing Video Games 3년 전의 금색/파란색 드레스와 같은 애매한 자극이 이번에는 소리에 대해서 만들어져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래의 링크를 들어가 보면 어떤 단어를 들을 수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Laurel이라고 들린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Yanny라고 들린다고 하고 있다.
나는 여러 번에 걸쳐서 여러 오디오를 통해 들어 봤지만 항상 Yanny로만 들리고 Laurel로 들린 적은 한 번도 없다. 대개의 사람들은 둘 중의 하나로만 듣고 두 단어 모두 들리는 사람들은 훨씬 적은 듯하다. 링크 기사에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설명도 나와 있지만 뇌에서 애매한 자극을 해석할 때의 자의적인 성향에 대한 언급이 있을 뿐 이러한 개인차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소리를 낮춰서 들어 보면(기사에 주파수가 조작된 오디오 클립의 링크가 있다.) Laurel로 들리기 시작한다. 둘 중 하나의 단어로만 들리는 것은 어떤 종류 또는 어떤 주파수대의 청각 자극에 더 예민한가에 있어서 개인차 또는 집단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와 같은 현상(착청 錯聽?)을 광고에 사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게 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 트위터에 이 오디오 클립을 올린 사람은 이 자극 단어를 인쇄한 옷을 만들어 팔고 있다. 똑같은 걸 봐도 돈 벌 사람은 정해져 있나 보다. Laurel or Yanny clip is driving the internet crazy and triggering ear-splitting arguments – so what do you hear? |